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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초속 5cm

3화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를 만들었던 감독이 만들었는데, 1화의 스토리 전개방식은 '별의 목소리'와 많이 비숫하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별의 목소리' 책을 읽어보면 거의 판박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단지, 떨어진 연인의 연락 수단이 휴대전화의 메일에서 편지로 대체되었다는 것 정도?

2화부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2화에서는 주인공인 토오노를 바라보는 카나에가 화자가 되었다. 왠지 모르게 계속 자신을 죽여가고 있는 듯한 토오노와 달리 토오노를 좋아하고 있는 카나에의 시각에서 바라봐서 그런지 분위기가 좀 긍정적인 편이었는데, 3화에 오면 이미 죽은듯한 토오노때문에 분위기가 착 가라앉는다. 게다가 1화부터 계속되는 토오노의 가라앉은 목소리는 그 분위기를 더하는데 한몫한다.

1화에서 그렇게 서로를 생각했던 아카리와 토오노는 3화에 와서는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토오노를 옛 추억으로 만들어버린 아카리와 아직 잊지못한듯한 토오노... 하지만, 3화에서 토오노의 모습이 아카리를 잊지못해서라고 하기에는 좀 석연찮다. 전학후에는 어째서 편지를 보내지 않게 되었는지... 그러면서, 보내지 못할 메일은 계속 작성하곤 했는지...

대체 토오노가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가 뭘까... 토오노는 대체 뭘 바라보고 있었을까...

그리고, 1화에서 적었던 토오노와 아카리가 적었던 각각의 편지 내용은 뭐였을까...?